Roller Coaster
조원선, 지누, 이상순의 3인조 혼성 그룹 롤러코스터의 데뷔 앨범.
롤러코스터는 90년대 중반이후 실력 있는 백보컬로서 이름을 알리며 여러 아티스트의 음반에 보컬, 코러스 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실어주었던 조원선, 뛰어난 작곡능력을 인정받으며 이승환의 앨범 Human, Cycle에 3곡을 작곡하여 수록하였으며 98년, 99년 두 번의 솔로앨범을 발표하였던 지누, 그리고 비스킷, 베이비 블루 등의 그룹 활동을 통해 주로 언더씬에서 활동하던 이상순, 이들 세 명의 멤버가 모여 만든 그룹.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의 실력을 인정받던 실력파 뮤지션들, 허나 대중의 이목까지 집중시키지는 못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그들이었지만 그룹의 결성 후 발표한 1집 앨범 roller coaster를 통해 이들은 당시 .Mp3의 본격적 보급과 댄스음악의 홍수에 허우적거리며 이 모든 상황을 차라리 세기말의 일시적 현상으로 이해한다면 편해졌을까 싶을 정도로 곤란을 겪고 있던 대한민국의 주류 음악계와 획일화된 장르의 편식에 지쳐 새로운 대안적 장르, 즉 새로운 가요를 찾아내려 하는 청자들의 고민들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며 단숨에 주류 음악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조원선
국내에서 소위 "먹혀들어갈" 음악이 아니라는 의견과 함께 음반을 내주겠다는 제작사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자 이들은 홈레코딩 방식을 적극 도입하게 되고 자신들의 생각, 의견 하나하나를 음반에 철저하게 응축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냄으로서 자칫 음반제작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크나 큰 장점으로 승화시킨다.
언제 들어도 귀에 착착 감겨들어오는 세련된 흥겨움이 일품인 1번트랙 내게로 와, 그룹의 대표곡이자 90년대 최고의 싱글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만한 5번트랙 습관, 2번트랙 회전목마, 7번트랙 아슬아슬, 9번트랙 Just One More Night등 이들의 데뷔 음반은 어느 하나 쉽게 넘겨듣기 힘든 완성도 있는 트랙들로 가득 차 있다.
IMF의 끝자락에서, 그리고 세기말 혼란의 중심에서 살아가는 도심 속의 젊은이들에게 조원선의 건조한 보컬과 우리 자신의 무덤덤한 일상을 담담히 표현한 가사, 그리고 무작정 내달리지 않고 항상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그러면서도 길게 당겨진 활시위와 같은 긴장감으로 세련된 Groove를 느끼게 해주는 베이스와 기타소리의 오묘한 조화는 도심 속 젊은이들의 고민, 생활, 사랑 등 그들의 모든 것을 깊게 그리고 아주 진하게 투영해주려 하는 카메라의 셔터소리였고 이들의 음악을 통해서 우리 내 젊은이들은 비로소 마음속에 감추어두었던 차갑게 산화해 버리고 남은 건조한 감성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웨터 │ Staccato Green (9) | 2007/02/04 |
|---|---|
| 언니네 이발관 │ 비둘기는 하늘의 쥐 (5) | 2007/01/15 |
| 롤러코스터 │ roller coaster (10) | 2007/01/05 |
| 자기전엔 이 음악을 들어라! (15) (4) | 2006/10/02 |
| 나도 모르게 몸이 들썩? 이 앨범으로~ (10) (7) | 2006/01/24 |
| 자기전엔 이 음악을 들어라! (14) (7) | 2006/01/03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간만의 포스팅이시네요
롤러코스터 음악은 말 그대로 도시적 감수성의 결정판이죠.
시간이 지나도 물리지 않는게 최대의 강점이 아닌가 싶어요.
skysurfr 2007/01/06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롤러코스터 앨범을 산적은 없지만 가끔 만나게 되면 제 귀를 붙잡아두곤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롤러코스터의 1,2,3집을 가슴에 품고 다닙니다. 어느때고, 아무런 저항없이 들을 수 있는 흔치않은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애정이 느껴지는 리뷰 잘봤습니다. 노래 잘들었구요.
xizang// 안녕하세요. xizang님. 일단 인사부터 드려야 겠군요. xizang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는 건강한 몸으로 하고 학업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거 참 면목없습니다. 이게 몇달만의 포스팅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앞으로는 좀더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시적 감수성의 결정판이라는 xizang님의 표현이 이들의 음악에 부합하는 가장 정확한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이들의 앨범은 항상 플레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앨범들 중 하나입니다. 몇 번을 들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군요.
skysurfr// 안녕하세요. skysurfr님.
롤러코스터도 벌써 5집까지 발표한 중견 그룹이 되어버렸네요. 모든 앨범들이 다 좋지만 만일 한장만 구입하게 된다면 제 개인적 취향으론 2집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어 편한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자주 포스팅하고 블로그 관리도 더욱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kysurfr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일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시린콧날// 안녕하세요. 시린콧날님.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니시는 겁니까. 어느때고 아무런 저항없이 들을 수 있다는 말씀에 가슴 깊이 동의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로 오랜만에 포스팅이네요.. ㅎㅎㅎ
날씨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옛날(벌써 옛날 됐네요..) 대학 축제에 롤러코스터 왔을때 먼 그룹이름이 저래 했는데 공연보구 아..좋다 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새해에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려요~~ ^^
newblue//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벌써 해를 넘겨 버렸군요. 이래저래 다사다난 했던 2006년이였던 것 같습니다. 2007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고 몸 건강히 지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자주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HIGHMACS님!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
오버하지 않는 담담한 보컬과 가사인데도, 듣고 있으면 굉장히 슬프고 그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컷 울고 난 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노래와 멋진 리뷰, 잘 듣고 읽었습니다.
HIGHMACS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
라티// 안녕하세요. 라티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습관 좋은 노래죠. 전 특히 보컬의 목소리가 너무도 마음에 듭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롤러코스터의 음악을 자주 듣는 이유도 무엇보다 목소리때문인 것이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올려놓은 곡은 조금 담담한 분위기 이지만 사실 롤러코스터의 곡들은 이보다는 한층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이 다수 입니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역시 포스팅하니까 라티님의 반가운 댓글도 받아볼 수 있군요. 자주 포스팅을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2007년 한해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보면 롤코는 언제나 앨범 커버가 멋졌네요.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
근데 뭐랄까요. 롤코의 성공을 생각해보면 요즘 가요시장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타 앨범 제작사들은 이런 홈레코딩 시스템 같이 제작비 측면에서 변화를 줄만한 부분은 생각하고 있는건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수익이 안된다면 투자를 줄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yoshiya// 저도 롤러코스터 앨범 커버들 좋아합니다. 특히 3집과 5집이 멋지더군요. 라이브 앨범의 괴악한 CD 케이스도 기억에 남네요.
yoshiya님 말씀대로 제작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가요 음반 시장 자체의 판이 더욱 커져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롤러코스터나 언니네 이발관 같은 밴드들이 100만장씩 팔아 넘기는 세상이 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려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눈앞의 수익에 안달이 난 제작사들이 대량 생산해내는 천편일률적인 장르의 음악들로 인해 억제되고 결국 음악을 즐기려 하는 기본적인 욕구마저 억압되고 있는 것 같아 여러모로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