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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2 11:18

자기전엔 이 음악을 들어라! (8) Music2004/11/22 11:18

조동익, 이병우

조동익, 이병우


80년대 후반 우리곁에 잠시 왔다간 전설적인 그룹. 어떤날이 1989년 발표한 그들의 통산 2번째 정규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이자 그룹의 마지막 앨범. 어떤날은 베이스를 치는 조동익, 기타파트를 맡은 이병우가 모여 결성한 듀오. 그룹의 이름은 1980년 조동익이 작곡한 곡의 제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룹 어떤날은 1986년 "1960. 1965"과 1989년 "조동익, 이병우", 단 두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해체하여 많은 국내 음악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지만 해체후에 조동익은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겸 세션맨으로 이병우는 빈 국립음악 대학을 수석졸업한 후 국내에서 영화, 애니메이션의 O.S.T 그리고 솔로앨범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체적으로 앨범에는 조촐한 악기 편성에 가사는 시적인 표현과 자조적 목소리가 가득 담겨있다. 그런 가사를 뱉어내는 보컬은 나지막한 목소리를 시종일관 유지한다.

앨범의 첫번째 트랙, 출발은 제목이 말해주듯 경쾌한 템포의 연주와 희망적인 내용의 가사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곡으로 앨범의 처음을 장식하는 곡으로 부족함이 없는 적절한 선택이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초생달은 당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트랙으로 이병우의 서글픈 기타소리에 조동익의 절제된 보컬 그리고 한편의 시를 옮겨놓은 듯한 가사가 한데 어우러지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초생달

초생달


그리고 이병우의 출발과 비슷한 선상에 서있는듯한 조동익의 3번째 트랙 하루, 앨범에서 가장 긴 러닝타임을 갖고 있으며 구슬픈 선율과 자조적 목소리의 가사가 인상적인 취중독백, 그리고 앨범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멜로디가 느껴지는 발라드넘버 덧없는 계절, 가사가 인상적인 소녀여, 대중에게 가장많이 회자된 그런날에는, 마지막으로 이병우의 나른한 기타연주가 인상적인 11월 그 저녁에까지.

그런날에는

그런날에는


나긋나긋한 이병우의 기타연주에 애잔한 톤의 보컬, 소주한잔에 나른해진 몸을 침대에 뉘울때 한곡 들어보면 어떨까.

현재 인터넷의 유명한 음반 판매사이트에는 대부분 어떤날의 앨범이 8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강요는 않겠지만 사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영화관에서 재미없는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을 억지로 보여주느니 애인데리고 레코드샵에 가서 이 앨범을 골라주자.
Posted by HIGHMACS